매일신문

[진화하는 휴대폰] 스마트폰 세상

가입자 1천5백만명 훌쩍…이젠 '국민 장난감'

휴대전화가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아무도 알 수 없다. 전문가들조차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다. 다만, 명확한 사실은 휴대전화가 미래의 생활을 지배할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똑똑한 전화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세상이 확 변하고 있다. 이젠 지갑도 필요 없고, 주민등록증도 리모컨도 필요 없다. 스마트폰이 해결사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만능시대

휴대전화가 현대인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우리 생활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동성을 기반으로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젠 휴대전화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휴대전화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부와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5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1인당 1, 2대 이상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휴대전화의 발달사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는 1983년 모토로라에서 발표한 '다이나텍'(DynaTAC)이었다. 무게가 1.3㎏이나 되는 벽돌 같은 휴대전화기였다. 초창기엔 유선전화에만 익숙했던 시절이라 전화기를 손에 들고 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고, 부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과 장국영이 들고 나왔던 벽돌 크기의 아날로그 휴대전화기. 카페 테이블 위에 세워 놓았다가 전화가 오면 "웨이"(여보세요)? 하던 TV 광고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그 전화기는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과 선망이었다. 벽돌 휴대전화에 뒤이어 나온 것이 카폰이다. 자동차의 뒷유리창에 돼지 꼬리 모양의 안테나를 달고 다니면서 전화를 하는 모습은 일반인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대당 수백만원을 넘을 정도로 비싼 가격이었다. 초창기엔 독일, 미국, 일본, 스웨덴 등의 다국적 휴대전화가 세계시장을 지배했다.

◆국내 휴대전화 첫 생산

1988년 삼성전자에서 첫 국산화에 성공, 'SH-100'이라는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때에도 일부 부유층에서만 사용할 정도로 귀중한 물건이었다.

1996년부터 국내에서 CDMA 방식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휴대전화 보급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휴대전화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열었다. 1997년에는 PCS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전성기가 시작됐다. 불과 20여 년 만에 우리나라의 삼성, LG의 제품들이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능도 컴퓨터를 능가할 정도로 다양해졌다. 대화만 하던 단순 통신수단이었던 휴대전화가 이젠 컴퓨터에다 녹음기, 카메라, 각종 연결 이원 장치 등으로 개인 비서 역할까지 해 낼 정도로 만능이 되고 있다.

◆휴대전화의 혁명! 스마트폰

최근 IT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건 스마트폰이다. 이젠 생각하는 것은 뭐든지 이루어 내는 만능 재주꾼 스마트폰의 시대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도 애플사의 '아이폰'이 KT를 통해 정식 출시되면서 IT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꿔놨다. 이와 함께 삼성도 갤럭시를 선보이면서 세계 IT 시장의 관심이 모두 스마트폰에 집중됐다. 2010년 6월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 지난 3월에는 가입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9월 현재 1천500만 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스마트폰의 진화와 함께 앞으로도 수년 동안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스마트폰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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