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온천의 진화] 멀티플렉스스파존 엘리바덴

수영은 물론 DVD 영화까지 모두 누려라~

단순 목욕 개념이 깨지고 있다. 도심 속에서 온천욕은 물론 수영, 헬스, DVD 영화관, 식당, 피부숍 등이 가미된 거대한 멀티플렉스스파존(multiplexspazone)이 탄생했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엘리바덴에 가면 다기능 스파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엘리바덴 온천수=지하 999m에서 솟아오르는 광천수로 국내 최고 수준의 유황 함유율을 뽐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 보양(保養) 온천 기준인 1㎎/ℓ 이상인 1.5㎎/ℓ의 유황온천으로 인정받았다. 수온은 36℃, 수질은 pH 9.73의 알칼리수다. 유황온천은 만성피부병, 당뇨병, 동맥경화 등에 좋으며 유황온천수를 마시면 통풍, 변비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도 상당하다. 지상 5층 연건평 9천900㎡, 3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대욕장 바데풀=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로마시대 대욕장을 재현해 놓은 듯한 가로 30m, 세로 20m의 바데풀이 손짓한다. 200여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으며 온천수도 하루 100t 정도 사용한다. 소독약을 쓰지 않고 물을 자주 갈아주며 최상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바데풀에는 워터제트 기능이 장착된 다기능 고압 버블기가 50여 대 마련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물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바데풀도 기존의 독일식이 아닌 우리의 체형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2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플탕에선 연인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데풀 옆에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심 40m의 키즈풀이 있다.

특히 대욕장 앞의 유수풀에서는 가족 단위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길이 100m, 폭 2.6m 크기의 유수풀은 사람 체온과 비슷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어 눈발이 날리는 한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능성 찜질방=3층에 가면 다양한 기능성 찜질방에서 묵은 피로를 싹 씻을 수 있다. 찜질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향화석(香花石) 한증막이다. 이것은 독일식 사우나 스타일로 검은색 향화석은 그동안 국내에서 가열된 돌을 소량 사용한 게 전부인데 이곳에서는 발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핀란드로부터 1t을 직수입했다.

향화석은 가열 시 음이온을 대량 방출해 자연치유력과 면역체계 향상을 가져오며 특히 기관지와 폐 정화 작용이 있어 애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히말라야 소금석방, 게르마늄방, 황토방, 한약재방, 산소방, 아이스방, 남녀 피톤치드(편백나무)방 등 각종 기능성 방을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가족방'1인용 수면실과 계'회식 등 모임용 단체모임방도 있다.

5층 하늘공원에서는 150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족욕장과 태닝촌이 마련돼 있다. 하늘공원 앞으로 대덕산, 청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야간이면 그윽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체온유지용 한증막이 있기 때문에 쌀쌀한 날씨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편의시설=3층 DVD영화관은 마치 일반 영화관의 축소판과 같다. 하루 5, 6회 상영하며 무료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게임 오락실, 노래방에다 책 대여점,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도 마련했다. 중식, 한식, 분식, 치킨호프, 떡볶이, 커피숍이 구비돼 있고 각종 액세서리를 구비한 선물코너도 있다.

4층으로 가면 조도가 극도로 낮아진다. 여기에는 휴게용 안락의자가 50여 개 비치돼 있고 원한다면 피부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엘리바덴 나우태 대표는 "도심에서도 가족과 함께 목욕은 물론 수영'찜질'물치료'마사지'영화'음식'헬스 등을 사계절 변함없이 즐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유이용권 평일 1만8천원, 주말 2만3천원. 사우나만 이용할 경우 평일 6천원, 주말 7천원.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1558번지. 문의 053)644-7000, www.elybaden.com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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