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이곡1동 통우회 다문화가족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21일 대구 달서구 이곡1동 주민센터 2층에 맛있는 음식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곡1동 통우회(회장 김정희'47)가 주최하는 다문화가족 한국전통음식만들기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음식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시키고 내'외국인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다문화 공동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게 되었다.

'무지개빛 행복동네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중국, 베트남 등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 15명과 이곡1동 통우회 회원 20여 명이 참석해 강기희 통장(52)의 지도하에 오색송편 만들기와 불고기, 구절판 만들기에 도전했다. 밀전병 얇게 부치는 법을 비롯해 채 써는 법, 송편만들기 등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음식을 더 가까이 접하게 되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게 바로 음식문화였습니다. 이제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을 정도로 한국 사람이 다 되었지만 아직 적응 중에 있는 새내기 다문화가정의 주부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

15년차 결혼이민자 류대화(40'중국) 씨는 오늘 만든 구절판은 처음 만드는 거라 무척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대구광역시 생활공감 모니터인 류 씨는 결혼이민자로 구성되어 있는 '레인보우패밀리봉사단'에서도 활동하면서 새내기 다문화가정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음식 만들기 행사가 끝난 후, 옹기종기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송호연(29'베트남), 오춘영(31'중국) 씨 등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주부들은 이제 자녀들의 사교육비와 저녁식단을 걱정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 이웃의 주부들과 다름이 없었다.

"다문화라는 말이 없어져야만 그들을 진정한 우리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한 그들을 우리와 다르지 않는 시선으로 봐 주는 것이 최대한의 배려"라고 김정희 통우회장은 밝혔다.

이곡1동 통우회는 성서공단 인근이라는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관내거주 다문화가정에 대한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다문화가정 자녀과 함께 경주 및 포항 일대를 견학하는 체험행사를 가졌으며 추석 때는 출산한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출산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글'사진 홍수미 시민기자 hsm3073@hanmail.net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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