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감 유행 주의보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바이러스 작년보다 일찍 검출…노인·영유아 꼭 맞아야

기온이 내려가면서 병원마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발길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표본감시 첫 주로 정한 8월 28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2건 검출된 데 이어 추가로 5건이 더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둘째 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일주일 가량 빠른 것.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모두 인플루엔자 A형 H3N2 계절형 바이러스로, 지난 2009년대 유행했던 신종플루 H1N1 바이러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표본 감시 첫 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올해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내과 류성열 교수는 "올해 시행되는 독감 예방접종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계절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인플루엔자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의 경우 합병증을 유발해 바이러스 폐렴 또는 2차 세균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또는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기침이나 콧물 같은 일반적인 감기(상기도 감염)보다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고열과 오한, 두통, 몸살, 전신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설사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더욱이 예방접종 효과는 접종 2주 뒤에 나타나는 만큼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미리 맞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10월 중순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백신을 받아 구군청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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