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매직넘버 '5'…12경기 중 5승 하면 우승

KIA와 마지막 경기 승리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저마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2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저마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대2로 승리, 매직 넘버를 5로 줄였다. 삼성은 KIA전에서 12승7패로 앞섰다. 삼성은 남은 12경기에서 5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

이날 삼성은 3회 선두타자 조동찬의 우전안타와 KIA 우익수 신종길의 실책으로 무사 3루를 만들며 기회를 잡았다. 채상병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손주인이 우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영욱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한이의 2루 앞 땅볼 때 3루 주자 채상병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보탰다.

올 시즌 선취점을 뽑았을 때의 삼성 성적은 46승2무16패. 승률이 무려 0.742나 된다.

삼성은 4회 1점을 내줬지만 6회 다시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영욱의 안타와 박한이의 희생번트, 채태인의 진루타로 주자를 3루에 둔 삼성은 최형우가 고의사구로 1루에 걸어 나간 뒤 박석민의 3루 강습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탰고 신명철의 볼넷에 이은 조동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5대1로 달아났다.

선발 등판한 저마노가 8이닝을 지킨 삼성은 9회 임진우를 투입시켰으나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리자 곧바로 세이브왕 오승환을 투입했다. 김상현과 박기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유재원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차일목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시즌 43세이브를 거뒀다. 연속 경기 세이브 기록도 21경기로 늘렸다.

저마노는 빠른 투구패턴으로 이틀 연속 연장 승부로 지친 야수들을 도왔다. 8이닝 동안 1실점(5피안타 5탈삼진) 으로 호투하며 5승(1패)째를 따냈다. 107개의 공을 던졌고, 구종은 커브 32개, 체인지업 3개, 싱커 69개 등이었다. 직구는 단 1개도 던지지 않았다.

싱커는 검지에 약간 힘을 주는 느낌으로 직구처럼 던지지만 팔꿈치를 약간 틀기 때문에 직구처럼 오다가 우타자 몸 쪽으로 살짝 떨어져 땅볼 유도가 용이하다. 저마노는 이날 112~117km의 커브와 136~142km의 싱커를 활용해 29타자로부터 12개의 땅볼 범타를 유도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SK를 12대2로 누르고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LG를 6대2, 한화는 두산을 8대1로 각각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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