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과 요구냐, 곽노현 감싸기냐.'
22일에 이어 23일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국정감사가 불발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 곽노현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 단단히 별렀던 한나라당은 '파행 국감'의 책임을 야권에 돌리고 "신성한 국감장을 제 식구 감싸기에 열 올리는 방탄국감으로 만든데 대해 책임을 져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교육과학기술위 국감장에는 민주당 소속 변재일 위원장만 사회석을 지키고 있었을 뿐 한나라당 의원들을 뺀 나머지 야당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낮 12시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국감 속개를 주장했지만 야당의 비협조로 파행 국면을 맞았다.
교과위 국정감사가 파행된 것은 19일 교육과학기술부 국감장에서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교과부가 새 역사 교육과정 고시 과정에서 '민주주의' 용어를 '자유민주주의'로 변경한 것에 대한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자,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북한에 가서 국회의원 하십시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이 뒤늦게 발끈하면서 비롯됐다.
정치권은 야권의 때 늦은 '자유민주주의' 공세를 곱잖은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야당 의원들이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여권이 야당에게 덧씌우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23일 열릴 서울시교육청 국감을 파행시켜 6'2지방선거에서 돈을 주고 후보 단일화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곽노현 교육감을 보호하겠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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