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법이 점점 지능화한데다 올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는 전화금융사기(본지 7일자 5면 보도) 근절을 위해 경찰과 금융기관이 손을 잡았다.
대구경찰청은 금융감독원 대구지원, 대구은행'국민은행'농협중앙회 등 3개 은행과 23일 경찰청 10층 무학마루에서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까지 숙지던 전화금융사기가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수법이 과거 '가족 신변 위협형'에서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는 '지능형 범죄'로 진화하면서 피해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
이에 경찰'금융감독원'은행 등이 손을 잡고 적극적 예방'검거활동을 위해 상호 협력 및 정보 교환 등으로 강력대응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공동실무 협의체 구성 및 캠페인 실시, 제도 개선 ▷은행창구 직원'청원경찰이 현금인출기(ATM) 주변 고객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휴대전화 통화를 하면서 현금인출기를 조작하는 고객에 대해 전화사기 여부 확인 및 신속 조치 ▷지역 경찰 취약시간대 은행 주변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 등이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16일 광역수사대에 전화금융사기전담수사팀(6명)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검거활동에 나섰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근 전화금융사기는 워낙 지능화해 대졸 학력자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피해를 많이 당하고 있다"며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전화 발신번호를 반드시 확인하고 '국제전화 표시 또는 발신번호 제한'이나 'ARS 전화' 등은 가급적 안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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