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아자개 장터 "추억 사러 오세요"

경북지역 최대 탄광촌 장터였던 문경
경북지역 최대 탄광촌 장터였던 문경 '가은장터'가 '아자개 장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자개장터의 대장간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쇠붙이를 두드려 연장과 도구를 만들고 있다.

과거 경북지역 최대 탄광촌 장터였던 문경시 가은읍 왕능리 '가은장터'가 '아자개 장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총 부지 3천668㎡에 32억원을 들인 이 장터는 전통 장터 분위기 재현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각종 전통문화체험시설을 확충했다.

떡메치기를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앗간과 대장간 등을 만들어 놓았으며, 도자기 체험장도 마련해 체험형 관광과 장보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관광체험 전통시장으로 확 바뀌게 된 것이다.

가족끼리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외지인들의 방문도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각설이 난타 등 공연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상인과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어 침체된 장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곳 일대는 과거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 등 광산이 즐비했기 때문에 1만여 명의 광부와 그 가족에게 식자재와 생필품을 공급해오기도 한 유명한 장터였다.

이곳은 드라마 태조왕건 덕에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코믹캐릭터 '아자개'(견훤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해 '아자개 장터'가 도시민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줄 수 있다는 게 문경시의 설명이다.

아자개 장터 건립에 앞장선 김지현 문경시의원은 "서울의 롯데관광 등 관광회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 도시민들에게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아자개장터 장보기 체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아자개장터 활성화에 시와 시의회, 주민과 상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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