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방채 규모가 해마다 계속 늘어 지난해 말 기준 주민 1인당 83만1천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130만7천원), 인천(102만4천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자치단체별 지방채 잔액 현황'에 따르면 대구는 2008년 1조7천960억원이던 지방채 잔액이 2010년 2조875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1인당 빚은 같은 기간 72만원에서 15.4% 늘어 83만1천원이 됐다.
전체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울(증가율 143.4%)이었으며 전남(94.4%), 인천(73.6%), 충북(72.0%)가 뒤를 이었다. 경북은 지방채 잔액이 1조5천561억원으로 2년 전에 비해 57.2% 증가, 1인당 57만8천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양군은 1인당 112만원에 이르러 수치상으로도 재무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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