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허공으로 날린 '세트피스' 기회

24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대구FC 송제헌이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24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대구FC 송제헌이 수비를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마(魔)의 페널티 아크'에 울었다. 대구FC는 24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세트피스 악몽에 시달린 끝에 1대2로 석패했다. 수원은 전반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잘 살려 골로 연결시킨 반면 대구는 실점 때와 똑같은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지 못했고,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얻은 두 번의 프리킥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대구FC는 전반 23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김기희가 수원의 스테보와 공중 볼 다툼을 할 때 뒤에서 밀었다는 심판 판정으로 프리킥을 내줘 염기훈에게 실점했다. 이후 진영이 바뀐 후반 14분 대구는 비슷한 지점에서 상대 수비가 잡아당기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심판의 반칙 판정을 받지 못해 슈팅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 또 후반 36분과 43분 잇따라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경기 후"전반 실점의 빌미가 된 반칙에선 (김)기희가 정당하게 공중 볼을 따냈지만 반칙 판정됐고, 우리가 전'후반에 당한 상황에서는 두 번 모두 반칙을 주지 않았다"며 "페널티킥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두 번이나 있었지만 심판이 불어주지 않았다. 심판 때문에 진 것은 아니지만 아쉽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집중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는 후반 30분 염기훈의 코너킥에 이은 이상호의 헤딩골로 한 점을 더 내주는 등 수원의 세트피스를 막지 못하고 두 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송제헌의 헤딩골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 1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 '네임 데이'(동아백화점의 날)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최다인 1만4천326명의 관중이 찾았다.

한편 이날 포항 스틸러스는 상주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지역 매치'에서 3대1로 이겼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제주 유나이티드에 비긴 1위 전북 현대에 승점 5점차로 따라붙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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