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은 성공, 판매는 부진?'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경기 침체로 미술품 판매는 부진했던 반면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7만2천여 명이라는 관람객 수를 기록,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0회를 맞은 한국국제아트페어에는 17개국 192개 화랑들이 참가해 신진작가에서 유명 화가들의 작품 5천여 점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키아프에는 젊은 관객들이 주를 이루었다. 박동준 갤러리 분도 대표는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젊은 사람들이 많아, 미술시장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고 전했다. 원창호 갤러리 소헌 대표는 "관람객은 넘쳐나는데 판매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면서 "젊은층은 많았지만 유효한 미술애호가나 컬렉터의 참가가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주빈국은 '호주'. 그리 친숙하지 않은 호주의 원주민 미술부터 최신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호주 미술을 접할 수 있었다. 호주를 비롯한 외국 화랑들은 판매 호조를 보인 반면 국내 화랑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키아프에 참가한 한 큐레이터는 "호주의 경우 화랑들이 연합해 2, 3년 키아프 참가를 위해 준비한 결과 전체적으로 짜임새있는 전시를 선보였고 마케팅도 함께해 두 개 화랑은 '솔드 아웃'(sold out)을 기록할 만큼 판매 성적이 좋았다"면서 "반면 국내 화랑은 메이저 갤러리들이 참신하고 도전적인 작가를 소개하는 대신 명품 위주로만 전시해 새로운 미술 흐름을 선보이지 못했다"면서 준비 소홀을 지적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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