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대구' 마케팅 올해만 같아라

한류드라마 등 방송제작 지역 명소 국내외에 전파

#대구시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발판삼아 전세계에 도시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대구는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부족해 도시 홍보에 있어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올해 '대구방문의 해'를 맞아 기존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찾아가는 홍보를 통해 '세계 속의 대구'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는 것.

◆안방에 대구가 비춰진다=대구시는 그간 조명되지 못했던 지역 명소들을 하나둘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방송 제작지 유치.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서 이뤄진 방송 제작은 모두 23회(국내 방송사 14회, 국외 방송사 9회)로 대구스타디움, 동성로, 팔공산, 약령시 등 지역 명소가 전파를 탔다. 지난해까지 관련 통계가 전무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특히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무기삼아 한류 스타들을 앞세워 지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제작이 두드러진다. 현재 드라마 '더 뮤지컬'이 이미 방영 중이고, 내년 5월 TV 방영을 목표로 한류 드라마 '사랑비'가 제작 중이다. 대구 도심 일대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 안방에도 고스란히 비춰질 예정이다.

대구시 김병두 관광문화재과장은 "시에서는 처음있는 일이어서 드라마 제작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특히 한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드라마의 홍보 효과가 상당한 만큼 이번 계기로 대구라는 브랜드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홍보=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이들의 입김이 각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 때문. 대구시는 올 4월부터 '컬러풀 대구투어'를 통해 수도권, 부산·경남 등지에서 관광객 7천500여 명을 유치했다. 또 2월부터는 국내·외 여행사 관계자, 인터넷 파워블로거, 외국 기자 등을 대상으로 26차례 팸투어를 열어 750명을 초청했다.

온라인 홍보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올 4월 온라인 홍보를 도맡아 할 '블로그기자단'을 모집하고 카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대구를 알리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 전통음식 관련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올 5월부터 대구시 블로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신은경(29·여) 씨는 "젊은 세대들에게 소셜미디어의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젊은 층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온라인 홍보를 통해 대구라는 브랜드가 충분히 알려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관광 홍보, 아시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문화행사 유치, 안동·경주 등 경북 주요 관광도시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관광 대구'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 2011대구방문의해추진단 류정현 단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대구가 널리 알려진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적극적 투자와 홍보를 통해 '찾고싶은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경열기자 b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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