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는 죽음이 아닌, 삶의 연장선상에서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특별 세미나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가 29일 오후 2시 대구은행대강당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 지정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 등이 주최하고 아름다운중노년문화연구소가 주관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전의료의향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월부터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최근 의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죽음에 임박한 경우에도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하는 것이 가능해짐으로써 과거에는 없던 윤리적, 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죽음 준비의 일환으로 사전에 죽음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표시하는 사전의료의향서(事前醫療意向書) 쓰기를 제안하는 세미나다.
이번 세미나에서 '죽음 준비교육, 왜 필요한가',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의 필요성', '사전의료의향서 해설 및 서명행사' 등이 진행된다.
사전의료의향서 쓰기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의 의학적 조치에 대한 자신의 바람이나 가치관을 밝혀 두는 행위이다. 환자의 뜻을 알게 되면 의료인이 환자의 가치관에 따라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됨으로써,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전의료의향서는 건강한 성인이 언제든지 작성 가능하며,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철회 혹은 수정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죽음에 임박해 치료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없게 될 경우에 대비해 의료진의 치료방침 결정에 참고하도록 작성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적용 시기로 뇌사상태, 질병 말기 상태, 노화로 인한 죽음 임박 상태 등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정경숙 아름다운중노년문화연구소 소장은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인 만큼 죽음도 삶의 연장선상에서 인간화되어야 한다"면서 "존엄한 죽음과 품위있는 죽음을 위해 사전의료의향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3)781-8034.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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