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회복?… "1800선 까지는 갈 듯"

국내외 증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27일 코스피가 2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고 28일에도 장 개장과 함께 10포인트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천200원 선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며 1천170원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재정 위기가 완화될 거라는 기대감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최근 며칠 새 급등한 것과 연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3.00포인트(5.02%) 오른 1,735.71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09년 1월 28일(5.91%) 이후 최고치다. 28일 코스피도 오전 9시30분 기준 ~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반등은 해외증시의 선전과 연결된다. 27일 다우지수는 146포인트 넘게 오른 11,190.69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추가 긴축안 등 유럽 위기 해소를 위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30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유럽 증시는 더했다. 영국 증시는 4%,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5% 이상 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독일은 그리스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며 증시 상승의 발판을 제공했다. 또 메르켈 총리가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비준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점도 호재가 됐다.

특히 유로존 위기의 새로운 해법인 '그랜드 플랜'이 11월로 예정된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유럽 증시는 수직 상승했다. '그랜드 플랜'에는 그리스 채무 50% 삭감, 유럽 은행에 구제 금융 지원 등의 처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 양상으로 1,800선까지는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국내 증시에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만한 시점이지만 적극적인 대응은 정책과 경제지표를 확인한 후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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