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이 끌고 오승환이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의 부활을 알린 차우찬의 선발 호투와 막강 불펜'마무리의 힘으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5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하며 5연승과 함께 정규 시즌 8경기를 남겨놓고 1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삼성 우승의 방점을 찍은 선봉주자는 지난해 승률왕을 거머쥐며 에이스로 우뚝 선 차우찬이었다.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140㎞ 중반대의 직구와 각도 큰 커브로 초반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회 2사 후 볼넷에 이어 손시헌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뜻하지 않은 한 방을 허용했지만 에이스로의 복귀를 노린 차우찬은 이후 침착한 투구로 5.2이닝을 버티며 승리를 따냈다.
지난달 28일 두산전서 3.2이닝 5실점으로 패배의 멍에를 쓴 뒤 이달 11일 LG전서 7이닝 7실점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0대2로 뒤진 3회, 특유의 타격 응집력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5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했다. 3회 두산 선발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선두타자 진갑용이 중전안타로 1루를 밟았고 박한이의 좌전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채태인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최형우가 김승회의 바깥 직구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2대2로 두산을 따라잡았다.
이어 삼성은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번엔 강봉규가 김승회의 바깥쪽 포크볼에 5대2로 앞서가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두산을 따돌렸다.
삼성은 6회 최준석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필승 불펜을 가동하며 리드를 지켰다.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책임지며 23경기 연속 세이브와 함께 시즌 45세이브를 기록, 자신이 보유한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에 2개 차로 접근했다. 삼성은 올 시즌 38번째 역전승을 일궈냈다.
문학에서는 SK가 넥센을 10대2로 대파하고 2위 롯데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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