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성원전 1호기 안전성 평가 1980년대 기술수준 적용했다"

경주 시민단체들, 폐쇄촉구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평가를 벌이면서 최신 평가기준이 아니라 1980년대에 적용했던 기술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수원이 2009년 말 제출한 월성원전 1호기 안전성평가보고서 심사가 상당기간 보류됐고, 지난해 서류적합성 평가결과에서 제기됐던 보완사항도 수용하지 않아 시민단체들이 안전성 평가보고서의 공개와 월성원전 1호기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이 최근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2009년 말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현재 평가기준인 캐나다 최신 기술기준(C-6, Rev.0)을 적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80년대의 월성 2,3,4호기에 적용됐던 캐나다 기술기준(C-6, Rev.1)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월성1호기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 심사가 상당기간 보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핵안전연대와 양남면 월성1호기수명연장반대 대책위원회, 양북면 한수원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1호기 안전성 평가보고서의 공개와 월성 1호기의 폐쇄'를 촉구했다.

이들은 "월성원전 1호기 안전성 평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한수원이 지난해 2월과 10월 1차, 2차 서류적합성평가결과에서 제기됐던 보완 요구사항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1호기 안전성평가보고서 제출 후 지난해 12월 서류적합 통보를 받았으며 현재 본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원자력기술원이 보완 요구한 부분을 수용한 안전성 평가결과를 올 하반기에 제출해 인허가 심사에 지장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수원이 제출한 안전성평가보고서 중 안전해석 부분은 최근 건설된 원전에 적용된 기술기준(C-6, Rev.0)에 옛 기술기준(C-6, Rev.1)의 일부를 추가 적용해 평가했다"면서 "C-6, Rev.1 기술기준은 캐나다에서도 규제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일부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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