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학교, 관공서, 경기장, 다리 등 국내 외 공사현장에서 철골구조물은 인간의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4층짜리 건축물인 대구서문시장 재개발 현장은 총 면적 2만6천334m²(약7천900평)로 여기에 들어가는 철골자재는 1천617t이다.
28일과 29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방영하는 EBS '극한직업-철골구조물 시공반'편에서는 철골구조물의 제조공정과 지상 15~30m 높이에서 철골구축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땀을 담는다.
철골구조는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가 높고 뛰어난 소성 변형 능력을 지니고 있다. 철골은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실내체육관과 같은 대형 구조물이나 고층 혹은 초고층 건축에 적용할 수 있다. 단위 중량에 비하여 고강도인데다가 구조체를 경량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층 구조 및 장스펜 구조(실내 체육관 등)에 적합하다. 서문시장 재개발 현장에서는 이런 철골구조물의 모든 것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서문시장은 현재 재개발이 한창인데 이 건축현장의 철골구조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H빔 이외에 TSC보라는 H빔보다 고강도이며 무게는 경량급인 구조물을 사용한다. 공장에서 제작한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평균 7,8m자리 TSC보 하나의 무게는 2t 정도인데, 크레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바람이 불거나 작업자의 실수로 철골들 끼리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큰 사고로 이여질 수 있다. 평균 5~10년 정도의 베테랑 작업자들조차 크레인으로 자재을 옮기거나 고공에서 작업을 할 때는 바람 때문에 중심잡기가 무척 힘들다.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H빔 제조공장에서는 1차적으로 완성된 H빔을 철골현장에서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볼트구멍을 뚫고 용접과 가공작업을 한다. 그 중 가장 위험하며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일명 숏블라스트 작업이라고 하는 H빔의 표면처리 작업이다. 에어를 통해 고압력의 쇠알갱이가 나와 H빔의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작업으로 두꺼운 작업복과 보안경은 필수다. 실수로 쇠알갱이가 피부에 닿으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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