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보] "대구 홈팬 여러분! 이제 가을의 전설이 찾아갑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 시즌 76승2무47패로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 시즌 76승2무47패로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구단관계자들과 함께 모자를 던지며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야구장 3루 관중석에 모인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김응용 삼성라이온즈 고문이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더그아웃을 찾았다.

▲잠실야구장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에 걸린 게시판에 '우리 삼성라이온즈 오늘 우승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류중일 감독의 얼굴에 승리를 자신하듯 여유가 엿보인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준 뒤 동점을 만들자 승부사의 표정으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경기 막판 2점차로 바짝 추격당하자 입이 마른지 입술에 침을 바르고 있다. 9회말 승리를 자신하듯 선수들에게 미소를 보이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우승 모자를 쓰고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왼쪽부터)

◆ 데뷔 첫해 우승 류중일 감독

데뷔 첫해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지금까지 예상했던 대로 풀렸다"며 "남은 하나의 바람인 한국시리즈까지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취임 때 목표를 우승으로 잡은 건 오랫동안 삼성에 몸담으며 팀 전력을 세세하게 분석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완전한 우승만 남았다. 이 또한 자신 있다"고 했다.

-정규 시즌 1위를 한 소감은.

▶기분 좋다. 첫 단추(한국시리즈 직행)를 성공적으로 잘 끼웠다. 이제 마지막 단추(한국시리즈 우승)를 잘 끼우고자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

-취임 때 우승을 자신했는데.

▶선수와 코치 등 오랫동안 몸담으며 선수들을 속속이 파악했다. 우승을 자신했던 건 빈말이 아니었다. 내 생각대로 모든 게 잘 풀렸다. 4, 5월 0.500 승률을 유지하면 6월부터 치고 올라갈 것이라 믿었다. 후반기 들어 10경기 정도 남기고 1위 팀이 결정되리라 내다봤는데 8경기 남은 오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국시리즈도 우승할 것 같다.

-고비라 여겨졌던 때는.

▶시즌 초반이다. 장원삼·권혁·정현욱 등이 부상으로 빠져 투수진이 걱정됐다. 강팀들과의 일정도 우려됐다. 만약 개막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 연패 늪에 빠졌을 것이다. 다행히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줬다. 이후는 자신 있었고, 크게 위기라 느낀 적이 없었다.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어느 팀이 됐으면 좋겠나.

▶(4강이 확정된) 롯데·SK·KIA 모두 각별한 의미가 있다. 롯데는 얼마 전 돌아가신 장효조·최동원 선배를 기리는 추모전의 의미가 있고 SK가 올라온다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했기 때문에 복수혈전이라는 성격을 띤다. KIA가 파트너가 된다면 영원한 영호남 라이벌전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남은 경기 운영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 선발 투수 로테이션도 똑같이 돌릴 생각이다. 오승환과 최형우 등 기록 타이틀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그대로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규시즌 후 한국시리즈까지 긴 휴식이 있다. 이틀간 쉰 뒤 훈련량을 늘리기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훈련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수훈선수를 꼽는다면.

▶4번 타자 최형우의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다만 잔부상을 겪은 채태인이 아쉽다. 박석민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지만 한 단계 더 올라와야 한다. 전반기 톱타자 배영섭과 후반기 톱타자 김상수가 잘해줬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이었던 오승환이 부상을 딛고 재기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4월 안지만이 전천후 역할을 하며 잘 던져줬다.

-호쾌한 공격야구에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로 평가한다. 내년에는 80점까지 끌어올리겠다. 기량향상은 훈련뿐이다. 타격은 선수 개개인의 몫이다. 동계나 스프링캠프 때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시리즈에서 기대를 거는 선수가 있다면.

▶차우찬이다. 우리 팀의 에이스인데 정규 시즌에서는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매티스와 저마노도 포스트시즌이라는 특수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던져줄지도 관건이다. 선수 때 우승을 하지 못했다. 코치 때는 3번 우승했다. 감독이 됐으니 꼭 우승하고 싶다. 저력 있는 선수들의 바람을 현실로 실현해줄 것으로 믿는다.

최두성기자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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