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공격수 주전 경쟁이 올 시즌 막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FC에서는 올해 물오른 득점포를 과시하고 있는 김현성이 7골(2도움)을 기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4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송제헌이 시즌 6호 골을 터뜨리며 한 골 차로 김현성을 바짝 따라붙었다.
김현성은 시즌 중반 이후 큰 키(186㎝)를 앞세운 '고공 플레이'로 주목받으며 붙박이 공격수로 자리 잡고 있다. 원톱, 투톱 가릴 것 없이 팀의 공격 전술을 잘 소화하고 있는 김현성은 최근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고, 대구에서 처음으로 K리그 주간 MVP에 선정되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다.
송제헌은 3월 13일 강원FC와의 시즌 홈 개막전 때 결승골을 넣는 등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시즌 중반 경고와 레드카드 등으로 연이어 출전 정지당해 주춤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출전한 대전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는 등 시즌 막판 3골을 몰아치며 다시 부활, 주간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의 신형 엔진으로 급부상한 김민구도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리그 후반기에 합류해 후반 조커로 뛰며 한국무대에 적응 중인 '브라질 용병' 마테우스(1골)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내세워 출전 시간을 늘리며 주전 공격수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찰청-강릉시청을 거쳐 올해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뒤 '무명 신화'를 쓰고 있는 김민구는 7월 2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1득점-1도움을 기록하며 주간 '베스트 11'에 올랐다. 부상 중인 끼리노(3골-1도움)까지 복귀하면 대구FC의 주전 공격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송제헌과 김현성, 김민구 모두 아직 개인 기술을 더 보강하고 경기 경험도 더 쌓을 필요가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기량이 업그레이드 됐고,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들이 선의의 경쟁으로 많은 골을 터뜨리면 남은 5경기에서 3승을 거둬 시즌 목표(10승)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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