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을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타점왕 타이틀에도 도전하고 있다.
최형우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이 부문 선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112점)에 2점차로 다가섰다. 삼성은 이날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했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최형우는 1회초 주자를 2루에 두고 우익수 쪽 2루타로 팀의 선취점을 올렸고, 1대2로 뒤진 3회초에는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7회초에도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최형우는 2루타, 3루타, 안타를 차례로 때려낸 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으나 잘 맞은 타구가 125m 담장 바로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공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향했다면 프로사상 15번째, 2009년 4월 11일 LG전에서 두산 이종욱이 기록한 이래 2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할 만큼 큼직한 타구였다.
최형우는 110타점을 기록, 이 부문 선두 이대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롯데(4경기)보다 3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어 홈런 선두인 최형우는 타점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또 최형우는 이날 3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리그 최다인 17개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경기 전 전력분석 자료를 보고 변화구를 노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힘껏 휘둘렀다.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잠실이 넓기는 넓더라"며 웃었다.
삼성은 9회초 두산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탰고, 5대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46세이브째를 수확한 오승환은 앞으로 세이브 2개만 보태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를 경신하게 된다.
삼성 선발투수 매티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째(1패)를 수확했다.
한편 갈 길 바쁜 3위 SK는 문학에서 넥센에 0대5로 발목을 잡혔고 한화는 대전에서 LG를 4대2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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