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은 전국 여느 지역 학생들에 비해 열악한 여건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1인당 학습공간이 전국평균치를 밑돌뿐 아니라 지역의 사교육 열풍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북에서 열린 대구'경북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구교육청을 상대로 과대학교(초등 1천680명, 중'고 1천260명 기준) 해소방안을 주문했다. 박보환 한나라당 의원(경기 화성을)은 "과대학교는 적정규모의 학교에 비해 창의적 교육환경 조성과 수준별 학급 편성의 어려움으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대구교육청 산하 학교들의 과밀화로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구시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의 과밀화와 함께 수성구로의 학생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대구지역 내 64개 과대학교 가운데 수성구에 3분의 1이 넘는 22개 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지역 불법사교육 열풍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하반기부터 2011년 상반기 사이 대구에서 학원신고포상금제(학파라치)를 통해 지급된 포상금액은 5억2천758만여원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3위였다.
이와 함께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인천 남동을)이 지난해 11, 12월 사이 대구(5,712명)'경북(824명)의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학교 내에서 직접 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했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비중이 대구는 10%, 경북은 20%를 넘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우에도 '누구에게 알려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른체 한 경우가 대구 68.55%, 경북 64.19%나 됐다.
학교 폭력 등으로 인해 중도에 정규교육과정을 이탈하는 학생들의 이탈사유 대부분이 부적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교육청의 경우 정규학교 이탈 학생들의 이탈사유로 '부적응'을 꼽은 비율이 59.6%로 조사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경북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전국의 각 거점 국립대 가운데 경북대가 징계받은 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경북대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5명의 징계 교수가 나와 전국 거점 국립대 평균(14.4명)을 훨씬 상회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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