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사랑 김성도 부부에 감동…평생 생활비 보태겠소"

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 매월 50만원씩 후원 약정

이인구(계룡건설 명예회장
이인구(계룡건설 명예회장'가운데) 이사장이 독도 주민 김성도(71'오른쪽) 씨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겠다는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김진영 울릉군수 권한대행.

지난달 독도 주민 김성도(71) 씨 부부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이인구(80'계룡건설 명예회장) 계룡장학재단 이사장이 27일 울릉도를 방문, 김성도 씨를 직접 만나 부부의 평생 생활비를 약속하고 격려했다.

계룡장학재단은 이달부터 김 씨 부부에게 매달 50만원씩(연간 6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김성도 씨 부부와 후원 약정식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이 이사장의 부인 윤종설(78) 씨와 계룡장학재단 이사진, 김진영 울릉군수 권한대행도 함께 했다.

이인구 이사장은 8월 울릉군에 편지를 보내 독도주민 김성도 씨 부부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숭고한 애국심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활비 일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이날 울릉도를 방문, 김 씨를 만나 독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아름다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너무나 명백하다" 며 "이번 후원 약정식이 우리의 주권을 공고히 하고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독도 주민 김성도 씨는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며 "독도를 가꾸는 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이 이사장의 독도 사랑은 남다르다. 2005∼2006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으로 온 나라가 반일감정으로 들끓을 때 두 차례에 걸쳐 대학생 164명과 함께 독도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보는 '독도 우리땅 밟기 운동'을 펼쳤다.

2006년에는 독도경비대에 격려금을 전달하고 독도에 이순신장군 동상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독도 외에도 그동안 독립기념관 내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건립사업, 삼학사비 중건비 건립사업, 충무공 난중일기 구입 도서관 배포사업, 유관순 전기 발간 후원, 퇴계학회 후원, 김좌진 장군 기념관 건립 후원, 고구려'발해사 연구비 및 출판비 후원 등 많은 역사문화 사업을 지원하고 직접 참여해 오고 있다.

김성도 씨 부부는 1965년 독도 첫 주민인 최종덕(1987년 작고) 씨와 더불어 독도와 울릉도를 오가며 어업에 종사해 오다가 독도에 정착해 어로작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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