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의회 유럽연수…"관광 아닌 공부"

둘러본 곳 정책 토론 의무화

"더 이상 관광성 국외연수는 없습니다. 구미시에 접목할 수 있도록 선진국의 우수사례를 꼼꼼히 배워 오겠습니다."

구미시의회 의원 10명이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서유럽 4개국 국외연수를 떠났다.

특히 이번 국외연수에는 10명 가운데 초선 의원들이 8명이나 포함돼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4개국의 사회복지, 교통시설, 환경관리실태, 문화재보존 및 운영실태 등 발전분야를 벤치마킹한다.

이들 의원들의 국외연수 일정은 살인적이다.

대부분 의원들의 국외연수 일정은 하루 1, 2곳을 방문하고 관광을 하거나 휴식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미시의회는 당일 방문한 3∼5곳에 대해 저녁에 반드시 연수일정과 관련된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토론회에서는 구미지역 현안사업과 관련된 서유럽 선진발전분야에 대해 의원들의 개인적 의견을 제출하고 발전방안을 함께 연구한다.

1, 2일 차에는 영국 런던을 방문해 의회운영 및 도시환경, 국회의사당, 대영박물관, 런던 시내 교통시설 등을 견학한다.

3, 4일 차에는 이탈리아 로마시청 및 콜로세움, 트레비분수를 둘러보고 로마시청 관계자로부터 시관광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구미 원평동 문화로에 적용 가능한 조형물 운용실태도 파악할 예정이다.

5, 6일 차에는 스위스를 방문, 베른시청 관계자로부터 아레강 개발현황 및 도심개발 정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낙동강 개발과 관련된 토론을 한다.

7, 8일 차에는 프랑스 파리시청으로 이동해 도시관리 및 도시개발 정책 등에 대해 자료를 수집한 뒤 국립도서관과 하수박물관을 견학한다.

구미시의회 허복 의장은 "지난해 의원들이 몽골 및 일본 국외연수를 갔다 온 뒤 승마장 건립과 화장장설치 등의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서유럽 국외연수를 떠난 의원들 대부분이 초선이기 때문에 선진국의 우수 사례들을 많이 벤치마킹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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