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갤러리는 '구상 1번지-영남구상의 진수전Ⅳ'를 마련한다.
포항을 비롯해 대구'부산'서울에서 활동 중인 구상회화의 기수들을 초대해 국내'외 미술시장의 선풍적인 인기몰이의 근원적 힘을 찾아보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미술 평론가와 미술 전문잡지사의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1부와 다음달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2부로 연이어 진행되는 이번 초대전에는 총 99명의 구상작가들의 작품 200여 점이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신 미술양식인 서양화가 도입된지도 벌써 한 세기를 맞고 있다. 서양화 도입기의 구상회화와 오늘날의 구상회화는 분명 '그리기'라는 회화적 행위에서 양식적 배경과 철학적 의미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구상미술'이라는 단어 선택 역시 한번쯤은 되새겨 볼만한 비평적 과제이다.
사실적 재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토성과 이 땅에 얽혀있는 역사적 의미까지 담는 장이규와 이원희, 김일해, 신홍직, 김성진, 안정환 등의 풍경화가 소개된다. 또 실내 풍경이라는 개인적이고 은밀한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묘사를 즐겨 담는 강주영, 김외란, 박소령. 그리고 눈에 보이는 초현실주의 꿈과 현실 사이를 표현하는 문정태, 김강학 등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우리시대의 초상으로서의 인물화가 주는 의미는 시대의 삶을 반영하려는 경향이 돋보이는 류성하, 고정원, 예진우, 이구일, 황정아 등 다채로운 구상회화들이 시대적 사실성을 대표해 묘사하고 있다.
포스코갤러리 장미향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또 다른 국내 미술시장의 차세대 블루칩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는 신진작가에서부터 1980, 90년대부터 다져온 구상화풍을 통해 독자적인 자기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중진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영남 회화의 구상성과 사실성에 대한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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