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드 & 웰빙] 꽃게찌개

꽃게 철이다. 가을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게'가 제맛이다. 게는 암수에 따라 제철이 다르다. 봄에는 산란을 앞둔 암게가 가장 맛있고, 7'8월 꽃게잡이 금어기가 끝난 9월부터는 수게가 한결 맛이 좋은 것.

보통 꽃게 하면 암게만 찾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도 어떤 요리를 할 것이냐에 따라 다르다.

수게는 속살이 많아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고, 찌개 국물을 우렸을 때 시원한 맛이 나기 때문에 찜이나 탕 요리에는 더 적합한 것. 알이 가득한 암게는 게장을 담그기에는 좋지만 탕이나 찜을 하면 수게보다는 다소 맛이 덜하다고 한다.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은 배를 뒤집어 보는 것이다. 하얗고 단단한 꼭지 같은 껍질이 복부를 덮고 있는데 껍질 모양이 가늘고 뾰족한 것이 수게고, 넓고 둥근 것이 암게다. 싱싱한 꽃게는 집게를 비롯한 다리가 빳빳하게 잘 붙어 있고, 손으로 들어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손끝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게의 주성분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 도움을 준다. 또 지질이 적어 담백하고 소화도 빨리 되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지만 비타민은 거의 함유되지 않은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요리 시 각종 채소와 함께 곁들이면 좋다.

◆꽃게찌개

▷재료: 꽃게 2마리, 감자 1개, 호박 1/3개, 대파 1대, 풋고추 1개, 쑥갓

▷양념: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작은술, 된장 1.5~2큰술, 국간장 1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생강술 1/2큰술, 후추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깨끗이 문질러 씻고 등딱지를 떼어 낸 후 허파를 제거해 손질한다. 그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감자와 애호박은 나박 썰고, 풋고추와 대파는 어슷썬다.

3. 멸치육수 3, 4컵에 된장, 고추장을 풀고 감자를 먼저 넣어 끓이다가 반쯤 익으면 꽃게와 애호박을 넣는다.

4. 국간장 1작은술, 마늘 1큰술, 생강술 1/2큰술로 맛을 내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넣는다.

5. 따뜻한 물에 불린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한 맛을 더하고 마지막에 청'홍고추, 대파, 쑥갓을 올려 완성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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