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못보던 세계 아동극 대구로…아이들 문화선물 듬뿍

첫 국제 페스티벌 10월 한달간 열려

요정이야기(일본)
요정이야기(일본)
양(캐나다)
양(캐나다)
피프와 투트의 콘서트(에스토니아)
피프와 투트의 콘서트(에스토니아)

평소 보기 힘든 세계 여러 나라의 개성 넘치는 아동극들이 10월 한 달간 대구를 물들인다. 세계의 아동극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1회 예전국제아동극페스티벌'(애칭 아띠페스타)이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예전스펙트럼아트홀 및 2층 이벤트홀(칠성동 스펙트럼시티)에서 펼쳐진다.

예전아트센터가 주최하고 예전국제아동극축제조직위원회와 고도예술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나라의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연극과 친숙해지고 다양한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시도되는 아동극 축제

이번 축제는 대구에서 아동극을 테마로 처음 열리는 행사다. 지금까지 지역에서는 성인극 위주의 축제는 여럿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 공연축제가 없었다. 백화점 문화센터나 일부 공공공연장에서의 아동극이 전부였던 것. 하지만 이들 작품들은 대부분 백설공주나 신데렐라 등 흔한 소재로 만들어져 식상한 면이 있었다. 이에 예전아트센터는 4월부터 아동극 축제를 기획해 준비해온 것. 예전국제아동극축제조직위원회는 벤치마킹을 위해 아동극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이나 덴마크, 스웨덴 등도 방문해 현지 아동극을 답습했다.

김종석 위원장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공연예술 장르인데다 잘 만 키우면 대구의 훌륭한 테마축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동극은 성인극과 달리 따뜻함과 권선징악 등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와의 교감도 키울 수 있다. 이번에 초청되는 작품들이 모두 창작극이라 신선함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어떤 공연 하나

공연에 참가하는 팀은 일본 2개 팀, 에스토니아,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6개 팀과 한국 2개 팀 등 모두 8개 팀이다.

춤과 아크로바틱, 마술, 저글링, 기예 등이 어우러진 한국적 퓨전 넌버벌 공연은 넌버블 씨어터 아띠의 '아띠의 미션 공주를 구하라'를 시작으로 기타와 드럼, 플루트 등 많은 악기들이 등장하는 일본 오키나와 공연예술단의 '떼루떼루', 공연장을 청소하는 두 청소부 광대들의 이야기인 에스토니아의 '피프와 투트의 콘서트', 곡예와 성능 연극, 마임 등 여러 신체적 표현을 담고 있는 일본 TORMANSION의 '요정이야기', 별다른 분장이나 의상 없이 진행되는 색다른 공연인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우당탕탕 49분', 중국 전통 음악이 곁들어진 그림자 인형극인 중국 하얼빈아동예술단의 '기상천외 그림자연극',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빨간 망토 이야기를 재해석한 프랑스 극단 마루의 '울프드 다운', 관객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신기한 작품인 캐나다 코퍼스극단의 '양'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이 펼쳐진다.

◆부대행사 풍성

공연과 함께 열리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볼거리다. 스펙트럼시티 2층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체험행사에서는 재미있는 미술놀이와 쿠키를 만들어보는 쿠킹스튜디오, 나만의 퍼즐만들기, 알록달록 물감놀이 등이 부스별로 진행된다. 스펙트럼시티 1층 야외무대(평일 오후 3시, 주말 오후 3시)에서는 30개 단체 500여 명이 참가해 판토마임이나 마술, 연극, 무용, 악기연주 등이 펼쳐진다.

예전스펙트럼아트홀 로비에서는 어린이 일요장터와 우리아이 건강 무료검진, 전지공예, 밀가루공예, 페이스페이팅, 풍선아트 등 다양한 전시'참여마당이 열리고 예전스펙트럼아트홀에서는 아이들에게 연극의 기초훈련을 통해 표현력이나 발표력, 자신감 등을 기를 수 있는 워크숍 '신나는 연극놀이'와 '성폭력예방교육', '다문화 바로알기' 등의 특강이 진행된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아띠페스타홈페이지(www.attifesa.c om, cafe.daum.net/YJart)를 참고하거나 사무국(053-424-9426)으로 전화하면 된다. 예전아트센터 김태석 이사장은 "올해 행사를 발판으로 매년 상시적으로 열어 지역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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