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에서 아웃?"
최근 촉발한 '안철수 바람'의 가장 큰 피해자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와. 지난달 23, 2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와 행정안전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김 지사를 대권주자로서 대접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 지난해에는 "여기가 국감장인가, 대권 주자 청문회장인가"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여서 올해에는 더 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예측이 빗나갔다는 이야기. 일각에서는 김 지사가 대권주자로서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지지율에 변화가 없었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안철수 서울대교수까지 반짝 등장하면서 기존 정치권 인사들의 존재감이 위축되는 '쓰나미' 같은 흐름의 피해자 대열에 포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금이 어느 때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로 남미반에 배정돼 브라질, 아르헨티나 대사관을 찾은 주호영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급히 귀국. 당초 일정은 이달 1일까지였지만 홍준표 대표가 주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이 어느 때냐? 10'26 재보선으로 이렇게 바쁜데 어서 돌아와라"고 호출했다는 것. 의원실에서는 "위원장이라고 국정감사에 빠질 수도 없고, 재보선이라는 대형 행사도 있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 주 위원장은 오랜 비행 시간을 보내고도 돌아온 당일 저녁 홍 대표와의 식사 자리에 곧바로 참석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고.
○…"국정감사는 1년 농사 성적표"
국정감사 결과는 국회의원, 보좌관, 피감기관 국회 담당자의 1년 활동 성적표. 국감에서 맹활약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의원들도 적잖고, 보좌진과 피감기관 국회 담당관들도 국감 활약 여부가 근무평가의 중요 잣대가 됨. 특히 피감기관 국회 담당관들은 1년 동안 소관 상임위 소속 의원실 보좌진들과 맺은 끈끈한 관계를 국감 기간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사전에 질의내용을 확보하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한 담당관은 "학교 선배, 고향 후배라며 끈끈했던 관계가 국감 때면 확 바뀐다"고 쓴웃음.
○…"상임위원장이 좋은 이유"
국회의원의 꽃은 16개 상임위의 위원장. 왜냐하면 국회가 상임위 중심으로 운영돼 위원장은 안건 상정 여부, 표결 진행 등 의안심사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 게다가 각종 이익단체의 로비도 위원장에게 집중된다고. 거기에 무시할 수 없는 보너스 하나. 위원장은 국정감사의 진행자이기 때문에 특별히 질의를 하지 않아도 돼 부담이 없다. 상임위원장 보좌진이 국감 때 느긋한 이유다. 한 위원장 보좌관은 "3선에 성공하고 위원장을 맡을 때까지 고생한 데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니 주어진 휴식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미소.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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