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나경원 후보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3일 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자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 관계자들이 4일 전했다. 야권이 전날 박원순 변호사를 야권의 단일후보로 선출한 가운데 이처럼 여권 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선거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4일 김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이 조만간 확정할 '복지당론'이 박 전 대표의 이른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문제를 놓고 "우선 복지에 대해 당론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복지당론의 선(先) 결정을 요구하며 나 후보에 대한 지원 여부에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서울시장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박 후보에 7∼10% 포인트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일 공개된 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47.1%로 38.0%의 나 후보를 앞섰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6일 예정된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13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에나 박 전 대표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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