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의 대표적인 성지 중 하나인 한티 순교성지(경북 칠곡군 동명면)가 조성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대구대교구는 성지 조성 20주년을 기념해 9일(일) 오후 3시 한티 피정의 집 앞 잔디밭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와 교구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감사미사 후 오후 4시부터는 감사 음악제가 열린다.
이 음악제에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과 계명대학 Brass Choir의 연주, 천주교 대구대교구 남성합창단과 뿌에리 깐또레스의 합창 및 핸드벨 연주 순으로 진행되며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재직 중인 소프라노 김은주, 테너 이병삼, 베이스 이의춘 교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팔공산 중턱에 위치한 한티 순교성지는 19세기 초 박해를 피해 남하한 천주교 신자들과 체포된 이들의 옥바라지를 위해 모여든 가족들이 형성한 신앙촌이다.
많은 신자들이 이곳에서 신앙을 위해 피를 흘렸으며 현재까지 37기의 순교자 묘소가 확인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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