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공무원 및 교직원 16명이 평일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카지노에 드나들다 감사원에 적발돼 징계를 받게 됐다.
감사원은 5일 최근 4년간 평일 수차례 이상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 중 회계 담당, 5급 이상, 안전관리 분야 근무자 등 465명에 대해 감사를 벌여 이 중 100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188명의 비위 사실을 소속 기관장에게 통보했다.
이번에 적발된 공직자는 국가직 공무원 51명, 교육직 81명, 지방직 69명, 공공기관 근무자 87명 등 288명으로 평일에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거나 카지노에 드나들며 도박과 금품수수를 했다.
대구경북에서 적발된 공직자는 교직원 및 일반 공무원, 소방공무원 등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자리를 옮겼거나 퇴직한 경우도 있다.
대구시 산하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했던 A씨는 18회에 걸쳐 출장 및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이탈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등 근무를 태만히 했고 대구 모 구청의 기능직 공무원 B씨도 13회에 걸쳐 근무지를 이탈,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의 C씨는 화재예방을 위한 역내 지리조사 출장명령에도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3회에 걸쳐 카지노 출입을 했다.
경북의 경우 경북도 본청 소속 D씨는 12차례 근무지를 무단이탈, 카지노 게임을 했으며 경북도교육청 소속 한 직원은 25차례에 걸쳐 근무시간 또는 출장 중에 근무지를 이탈해 카지노게임을 했다.
특히 영주시 소속 공무원 3명은 각각 68회, 18회, 11회에 걸쳐 근무지와 출장지를 무단이탈해 카지노 게임을 했고 경북 모 고교 교사 E씨는 학교체육대회 기간 등 19차례에 걸쳐 카지노에 드나들었다. 안동대 전 교직원 F씨와 G씨는 정당한 사유 없이 각각 2회와 21회 근무지를 무단이탈,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포항시 본청 1명, 영양군 1명, 청송군 1명, 봉화군 1명도 수차례 이상 카지노에 드나들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직자들이 전국적으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근무지를 이탈해 카지노에 드나들었고 일부 소속 기관장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징계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공직자의 근무태도를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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