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및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전 세계 주식시장이 일희일비하고 있다.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롤러코스트를 방불케 하는 주식시장, 약세를 면치 못하는 환율과 채권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하루에도 100포인트가 넘게 급등락하는 장세가 연출됨에 따라 직접 주식에 투자하든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하든 수익률에 있어서 여느 때보다 큰 변동성이 발생하고 있다.
펀드의 경우 다수의 투자자들이 상이한 금액으로 서로 다른 날짜에 동일한 상품에 투자를 하지만 수익률을 구하는 방식은 일정하다. 이 방식에 의해 투자자들은 자신의 수익률이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다. 먼저 펀드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자산운용회사가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해 운용한 후 그 결과를 돌려주는 집합투자상품으로 투자자가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골라서 투자하는 직접투자와 구별된다. 펀드 투자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수익률인데 판매창구에 문의하면 쉽게 알 수 있지만 기준가격과 좌수개념을 통해 직접 수익률을 구할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한 개념인 기준가격은 펀드에 가입하고 출금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펀드의 순자산가치를 나타낸다. 다시 말하면 펀드 매매나 추가발행 시에 기준이 되는 가격으로 수익증권 1좌당 순자산가액을 말한다. 그리고 펀드운용과 관련된 거래비용'수수료'보수 등을 차감한 후 계산된 가격이므로 기준가격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더 이상 다른 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기준가격은 보통 펀드 최초 설정 시 1천 좌를 기준으로 1천원으로 시작하며 매일매일 투자실적에 따라 등락한다. 따라서 기준가격이 1천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익률을 기록하고 1천원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뜻이다. 좌수는 펀드의 수량단위로서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했을 때 주식수와 비슷한 개념이다. 투자금액을 입금할 때 입금금액을 기준가격으로 나누어 1천을 곱해 보유좌수를 산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알아야 할 펀드 용어로 평가금액이 있다. 평가금액이란 고객의 잔고 좌수를 당일의 기준가로 평가한 금액인데 좌수의 변동이 없더라도 매일매일 기준가격이 변동함에 따라 평가금액도 변하게 된다.
앞에서 설명한 용어들의 이해를 높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투자자의 펀드투자금액이 1천만원이고 투자 해당일자의 기준가격이 1천250일 경우 투자자의 보유좌수는 1천만원/1천250×1천으로 계산하면 800만 좌수가 된다. 참고로 기준가격과 좌수는 투자자가 입금할 때 입금금액과 함께 통장에 찍힌다.
그리고 일정 기간동안 수익률을 알아보려면 초일 기준가와 말일 기준가를 확인하여 다음과 같이 계산하면 된다. 기간수익률=(말일 기준가/초일기준가-1)×100%다. 여기서 산출된 수익률은 기간 수익률로서 정기예금의 연이율로 환산하려면 여기에 '365/경과 일수'를 곱하면 되지만 보통 주식형펀드처럼 변동성이 큰 상품은 연 환산수익률은 의미가 없다.
앞에서 설명한 펀드용어들은 국내주식형'채권형, 해외주식형·채권형 등 모든 펀드에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펀드상품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다양한 펀드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은 펀드상품은 원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운용결과에 따라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투자자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상품가입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한 후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김정근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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