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아름다운 도시라는 사실을 느끼고 싶다면! 전망이 좋은 곳에 올라가라. 그곳에 오르면 대구가 품 안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높은 곳에 오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눈앞에 펼쳐진 멋진 풍경은 '내가 세상에서 최고'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고 싶은 용기를 준다. 대구의 대표적인 전망명소를 찾았다.
◆앞산 전망대
대구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앞산에 들어섰다. 손에 잡힐 듯 대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서남북 어디든지 시원하게 보인다. 지난달 말 앞산 전망대에 올랐다. 가을 산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연한 연무 속에 웅장한 팔공산이 병풍처럼 맞닿아 서 있다. 대구스타디움도, 수성못도 손을 뻗치면 닿을 것 같다.
앞산에 전망대가 설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망대가 보고 싶어 별다른 채비도 차리지 않고 단숨에 앞산에 올랐다는 엄의순(65·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씨는 "그동안 앞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대구시가지 전체를 보기가 어려워 아쉬웠는데 멋진 전망대가 설치돼 대구의 사방팔방이 한눈에 들어와 속이 시원해진다"고 반가워했다.
하호진(60·달서구 성당동) 씨도 동행한 딸과 함께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저~기가 강정보 건설현장이고, 저건 팔공산"이라고 설명하며 "평소 앞산에 자주 오르는데 전망대가 설치돼 정말 반갑다"고 말한다. '하늘 꿈 어린이집'(남구 대명동)의 어린이 20여 명도 선생님과 함께 전망대에 왔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산전망대는 지난 8월 말 앞산의 비파산 봉우리 정상에 설치됐다. 167㎡ 규모의 널찍한 조망 데크와 강화유리로 만든 게이트 형태의 조형물도 세웠다. 조형물 안에는 경관조명이 가능하도록 LED 시설을 갖췄다. 전체적인 모습은 '세계로 뻗어 가는 대구''대구로 향하는 세계'를 형상화했다. 이곳에서 대구시가지를 바라보면 '대구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앞산공원 관리사무소 이영철 소장은 "명실공히 대구의 새로운 상징물이다. 전망대를 설치한 후 앞산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어 앞으로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안내판 설치와 망원경과 전망 파노라마 등 시설보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류공원 이월드 83타워(전 우방타워)
이월드 83타워는 대구시민에게 '우방타워' '두류타워' '대구타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구직할시 승격 기념으로 1984년 10월에 착공하였으나 사업 시행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대구 지역의 건설사인 ㈜우방이 재착공을 하면서 타워와 함께 종합 테마공원으로 조성했다. 국내 유명 전망탑 중의 하나로 1992년 1월 개관, 다보탑 형태의 팔각형 탑신으로 안정감과 한국의 전통적 건축미를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 3월에 우방타워랜드를 개장하였다. 지난해 이월드가 새 주인이 되면서 이월드 83타워라고 이름을 바꿨다.
해발 312m 높이 (철탑포함 높이 202m) 83타워 엘리베이터는 1초에 3.2m를 올라가는 초고속이다. 4층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1분도 채 안 걸린다. 타워 꼭대기 83층에는 전망대(해발 260m)와 스카이라운지가 있어 대구시가지가 환하게 눈에 들어온다. 78층엔 회전식 레스토랑 '라비스타'가 있다. 2시간 만에 한 바퀴를 돌아 식사를 하는 동안 대구의 동서남북을 구경할 수 있다. 스카이점프장도 있어 스릴을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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