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아바나의 백작' 체 게바라

의사는 부와 직결된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의대를 가기 위해 노력한다. 의대를 나왔다가 의사의 길 대신 새로운 길을 가면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최근 대선주자급으로 급부상한 서울대 안철수 교수도 의사 출신 벤처 기업가여서 더 관심을 받았다.

쿠바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체 게바라(Che Guevara'1928~1967)도 의사 출신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는 안정적인 의사 자리를 버리고 중남미를 위해 혁명에 뛰어들었다.

멕시코에서 쿠바의 반체제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쿠바 독재정권 타도를 결심하고 특공대와 함께 쿠바에 상륙했다. 1959년 쿠바 혁명을 성공시키고 2인자의 자리에 올라 각종 개혁을 수행하다가 1965년 볼리비아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에 1967년 10월 8일 붙잡혀 다음 날 총살됐다. 시체는 30년 후 발굴돼 쿠바에 안장됐다.

본명은 에르네스토 라파엘 게바라 데 라 세르나(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 혁명 과정에서 게바라가 스스로 붙인 '체'는 스페인 말로 '어이 친구'란 뜻. 쿠바 사람들은 수도 이름을 따서 '아바나의 백작'이란 애칭을 쓴다.

최정암(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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