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앗쭈구리 산골에 가다/풍선 세 개/그러니까 수학이 필요해

▨앗쭈구리 산골에 가다/소중애 글/우덕환 그림/어린른이/144쪽/9천원

사람이 책을 썼는지 개가 책을 지었는지 아리송해지는 창작동화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동화로 창작해 웃음과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퍼그 종인 앗쭈구리는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개다. 동화 작가 이쁜이를 새 주인으로 만나 주인을 길들이려고 이리저리 머리를 쓰는 까칠한 도시의 개다. 그런데 이쁜이가 산골로 이사를 가면서 앗쭈구리의 생활은 확 달라진다.

산골에서의 적응에 나선 앗쭈구리는 이웃집 강아지 까망이와 어울려 산골을 뛰어다닌다. 이쁜이가 두고 간 묵주목걸이를 가져다주러 나섰다가 목걸이는 잃어버리고 까망이는 뱀에 물린다.

앗쭈구리의 눈으로 바라본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인간과 반려동물, 동물과 동물,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는 유쾌한 책이다.

▨풍선 세 개/김양미 글 그림/시공주니어/60쪽/8천500원

마해송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가 뛰어난 감수성과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글과 그림을 함께 한 첫 동화이다.

세 자매와 아빠, 엄마가 함께 살던 가족이 두 집으로 나뉘어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사람을, 그 다음에는 커다란 물건을 둘로 나누었다. 그런데 물려받은 그림책이나 함께 만든 꽃병, 가족사진은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 이혼을 겪으며 어쩔 수 없이 변화하는 것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변치 않는 소중한 마음을 확인하는 가족이야기로 어린이와 어른 독자에게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다.

뭘 담아도 어울리는 초록 양동이와 '나'선인장, 일 년 중 반만 내 것인 작은 등, 그림책 '코끼리 코'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열흘 뒤면 헤어져야 한다. 동생은 보물 유리병이랑 풍선 세 개만 있음 된다고 하지만 난 언니와 나눠야하는 노란 작은 등이 걱정이다.

▨그러니까 수학이 필요해/로뱅 자메 글/핀조'송진욱 그림/박나리 옮김/노란상상/120쪽/1만1천원

초등학생들이 교과목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러니까 필요해'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벌써부터 "난 수학이 싫어!"라고 외치는 아이들에게 수학은 어떤 이유, 무슨 필요에서 나온 학문이며 수학은 지금 어떤 쓸모가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땅의 너비를 측정하기 위해서 시작된 기하학 이야기, 동네에 있는 다리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만들어낸 수학 그래프 이야기, 수학 덕분에 가능해진 파일 압축 이야기 등을 읽다 보면 수학은 아주 구체적인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학문이며 생각하고 이해하는 학문임을 알게 된다. 어린이들은 바로 내 옆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수학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장제 수학을 익히게 되고 내 옆에 있는 수학이 궁금해지고 교과서에 있는 수학이 재미있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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