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국내 펀더멘탈 믿어라

유럽정책 당국의 그리스문제 해결 시나리오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이 8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상황은 대중의 심리변수에 의해 그리스 디폴트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고 8월 이후 1,700 이하에서 여섯 번이나 하단 지지력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은 베어마켓 랠리의 반등 파동을 기대하며 극단적인 비관론은 경계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그리스 문제가 스페인'이탈리아 등으로 전염될 위기를 인식한 글로벌 정책 공조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EU-ECB-IMF 등 트로이카도 그리스 문제에 대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유럽은행의 자본확충 추진'ECB의 유동성 공급과 장기대출 도입'영국중앙은행의 2차 양적완화 시행'IMF의 유로존 금리 인하 촉구 등 다양한 정책 공조로 출구를 제시하고 있다. 다음 주말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17일의 EU 정상회의가 그리스 문제 처리의 최종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와중에 지금의 국내주식시장은 PER 8.5배, PBR 1배의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저가매력이 충분한 절대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어 여태와 같은 빈번한 글로벌 악재 출현에 따른 심리요인으로 시장을 두려워하는 우를 범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투자자산의 일정 부분은 항시 현금으로 보유하면서 호'악재가 혼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즐기고 인내하면서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오는 대형주에 단기적인 관심을 갖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시장은 그리스의 디폴트를 이미 반영하면서 많이 빠졌고 4분기는 계절적으로 전 세계가 소비가 살아나는 시기인 만큼 글로벌 기업 대비 우량한 국내기업의 펀더멘털을 믿고 '객관적으로 싼 주식'에 접근하는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보인다.

홍영기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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