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이 10일부터 인상된다.
9일 지식경제부는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4인 가구 가스소비량(10월 평균 32㎥)을 기준으로 월평균 요금이 94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 경우 도시가스 평균요금이 793.60원/㎥에서 835.01원/㎥으로 41.41원 인상된다.
지경부는 "5.3%의 인상분 중 2.5%는 가스원료 인상분을 일부 반영한 것이고 2.8%는 미수금 회수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당초 인상 요인을 반영하면 최소 7.9%를 올려야 했지만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2개월간의 원료비 변동분을 반영해 홀수 달에 정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요금 조정은 원가 상승분 반영과 누적된 가스공사 미수금 회수 등을 위해 요금을 인상하려는 지경부와 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을 자제하려는 기획재정부 간 협의가 지연된 데 따른 것이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지난 1월 4.9%, 5월 4.8%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올해 세 차례 가스요금 인상으로 4인 가구 월평균 요금은 지난해보다 6천395원 올랐다. 지난 7월과 9월에도 원료비 상승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물가 안정을 감안해 요금인상이 미뤄졌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요금 조정을 시작으로 한국가스공사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복지기금 예산 축소, 수도권 사택 매각, 비핵심업무 민간 위탁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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