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병이 보인다

**자주 웃으면 목소리 건강

소리는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지만 소리가 다시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도 한다. 소리를 냄으로써 마음이 풀리기도 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기 때문. 소리는 몸의 상태도 말해준다. 특별히 소리가 나지 않는 신체 부위에서 이상음이 들린다면 무심코 지나쳐선 안 된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병을 키울 수 있다. 몸의 신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웃음과 물 8잔, 목소리 건강의 비밀

목소리 건강을 유지하려면 자주 웃는 것이 좋다. 웃을 때는 안면 근육이 많이 움직인다. 이때 소리 울림통이 넓어지면서 턱과 입의 운동을 자연스럽게 해주고 성대운동에도 도움을 준다. 웃는 목소리는 가장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생리적 발성을 나타낸다. 복식호흡을 자연스럽게 유지한 채 성대와 목 주변의 긴장을 풀어준다. 따라서 크고 시원하게 웃고 나면 목 안이 오히려 편해지고 목소리가 더 맑아진다.

건강한 목소리를 위해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몸 전체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손으로 목을 상하좌우 쓸어주듯 마사지해주는 것도 건강한 목소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성대를 마르게 해 건조하고 메마른 목소리를 내게 한다. 매운 음식이나 짠 음식, 찬 음식도 좋은 목소리에 맞지 않다. 술이나 담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유제품, 설탕이 들어가 있는 주스류도 좋은 목소리를 내는데 방해가 되므로 이런 것은 말하기 3, 4시간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잡음 적게 나는 쪽 씹도록

◆'딱딱' 턱이 내는 소리, 턱관절 장애

턱관절 장애는 입을 벌릴 때마다 '딱딱' 소리가 들리는 경우를 말한다. 턱관절 잡음과 통증은 턱관절 내에 이상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이때문에 관절에 잡음이 난다면 이후 턱관절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므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려면 하품할 때는 턱을 받쳐주어 턱이 무리하게 벌어지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아울러 딱딱한 빵이나 고기, 오징어 같이 질긴 음식은 물어서 끊지 않는다. 관절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면 관절 잡음이 적게 나는 쪽으로 씹도록 한다. 턱관절에 무리가 가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도 필요하다.

**높은 구두 여성 발병 많아

◆'뚝뚝' 무릎이 내는 소리, 무릎 관절염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면서 쑤신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높은 구두를 즐겨 신는 여성, 강도 높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도 무릎 관절염이 나타난다. 무릎 관절염은 과체중이나 비만일수록 위험하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지탱하는 신체 부위다. 과도한 체중일수록 무릎 관절에 전해지는 하중도 무거워져 무릎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크다. 무릎 관절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운동이다. 약물이나 주사는 단기적으로 통증을 완화시켜줄 뿐이다. 장기적으로는 관절의 마모를 지속시켜서 관절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헛기침 하지말고 물 마셔야

◆'음음' 탁한 목소리, 역류성 후두염

'음음' 소리와 함께 목을 가다듬어도 개운하지 않을 때엔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역류성 후두염은 위(胃)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로 넘어와 후두를 자극해 발생한다. 만성적으로 목에 이물감을 느끼거나 가래를 뱉고 싶지만 기침을 해도 나오는 것이 별로 없고 목소리는 쉽게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면 평소와 다른 목소리가 되기도 한다.

역류성 후두염을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피하고,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 때는 헛기침을 하지 말고 물을 마셔야 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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