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대구스타디움 승리 함성은 없었다

대구FC, 홈구장 복귀전 광주FC에 1대2로 석패

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구FC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송제헌(대구FC
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구FC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송제헌(대구FC'오른쪽)과 박기동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대구스타디움은 2009년 10월 25일 이후 2년 만에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 대구FC 선수들을 품어주지 않았다,

대구FC가 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광주FC와의 홈구장 복귀전에서 1대2대로 아쉽게 졌다.

2만여 대구시민들이 일방적인 성원을 보낸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대구FC 선수들은 이에 화답하듯 젖 먹던 힘까지 그라운드에 쏟아 부었으나 행운의 골 여신은 번번이 대구FC를 외면했다,

0대2로 뒤진 후반, 대구FC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4분 마테우스의 슛으로 포문을 연 후 12분 원톱 스트라이커 김현성이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을 날렸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대구FC의 추격 골은 후반 18분 터졌다, 주장 완장을 찬 베테랑 수비수 유경렬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몸에 맞고 흐르는 볼을 왼발로 차 넣어 골 망을 갈랐다, 올 시즌 울산 현대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유경렬은 대구FC에서 두 번째 골(통산 15호)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대구FC는 마테우스와 황일수의 돌파로 골 기회를 만들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으나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4게임 연속 골에 도전한 골잡이 송제헌이 후반 33분과 38분, 40분, 42분에 발과 머리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9분과 40분 김현성의 헤딩슛과 중거리 슛도 아쉽게 골 망을 흔들지 못했다,

대구FC는 후반 14개 등 25개(유효슈팅 11개)의 슛을 날렸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불운으로 주저앉았다. 볼 점유율에서도 대구는 62대38로 우세했다.

반면 광주FC는 전반 9분 정우인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6분 안성남의 추가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패배에도 대구FC는 11위(승점32'8승8무11패'골득실 -7)를 지켰고. 광주FC는 13위에서 12위(승점32'8승8무11패'골득실 -11)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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