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경제통합 상징 쉬메릭-실라리안 합쳐야"

권기일 대구시의원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의 대표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쉬메릭과 실라리안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기일 대구시의원(동구)은 10일 열린 제200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서는 두 도시를 대표하는 양 브랜드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 의원은 "대구경북 상생 발전을 위해 경제통합이 절실한데도 지역이기주의와 통합추진에 대한 의지 부족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대구경북 경제 통합을 위해서는 성공적인 통합 모델이 절실하고 쉬메릭과 실라리안이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대구경북이 통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했으나 시와 도 모두 무관심했다.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단, R&D특구, 세계육상선수원대회 유치 등 가시적 성과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대구경북 경제통합은 점점 후퇴했다"며 "그 결과 2007년 대구경북통합추진위원회가 공동과제로 제시했던 40개 프로젝트 중 29개 사업이 표류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유치'통합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에서는 협력은커녕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시가 1년 넘게 공들인 SK케미칼을 경북이 유치하는 등 대구경북이 말로만 경제통합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사전협의나 조율과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소개했다.

권 의원은 "이처럼 실행적인 측면에서 대구경북 경제통합이 잘되지 않는 이유는 통합성공 사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타 기업과 브랜드를 선도할 수 있는 통합의 롤모델 개발이 시급한 만큼 쉬메릭과 실라리안 두 브랜드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두 브랜드 통합의 강점으로 ▷사업 영역의 유사점으로 통합이 용이하고 ▷실라리안 업체 중 절반이 대구 인근 위치 ▷매출액과 브랜드 인지도의 결합으로 시너지 발생 등을 꼽았다.

통합의 형식에 대해서는 두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설문을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두 브랜드의 매출(2009년 기준)을 보면 쉬메릭은 385억, 실라리안은 716억원으로 실라리안이 더 우수하지만 광고비 측면에서 쉬메릭 브랜드의 노출이 많은 편이다"며 "소비자 설문을 기준으로 두 브랜드중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통합하고 대구경북이 예산과 행정지원을 한다면 대구경북의 경제통합의 성공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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