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와 시몬장학회가 공동 제정한 '제1회 정재문 사회복지상' 우수상을 받은 신동욱(58·사진 오른쪽) 씨가 부상으로 받은 상금 300만원에 개인돈 100만원을 보태 400만원을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이하 장애인재활협회)에 기탁했다. 시상식은 지난달 20일 매일신문사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신 씨가 상금을 쾌척한 것은 수상이 가능했던 게 장애인재활협회 덕분이라고 여겼기 때문. 신 씨는 "장애인재활협회에서 휠체어 수리 봉사 활동을 하며 봉사의 참된 기쁨을 느끼게 됐다"며 "나 혼자 힘으로 상을 받은 것이 아니니 상금을 내가 모두 갖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애인재활협회는 매년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장애 보조 장비를 무료로 지원해왔지만 예산과 후원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신 씨의 기탁으로 장애인재활협회는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
신 씨가 1997년부터 최근까지 지역 사회와 복지관 등을 돌며 수리한 휠체어는 1만700여 대에 달한다. 그는 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대구를 찾은 국내외 휠체어 선수들을 돕기 위해 '휠체어 수리센터'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신 씨가 휠체어 수리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자녀 때문. 그는 "26년 전 내 자식이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며 "아이 휠체어가 자주 고장 나 이를 수리하면서 수리 기술을 익혔고 이 기술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봉사 배경을 밝혔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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