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노후 산업단지가 첨단 지식산업 메카로 거듭난다.
R&D(연구개발) 중추 기관 설립과 함께 첨단 산업 중심의 산단 재생 사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10일 북구 노원동 제3공단 내 로봇산업 클러스터(1만7천㎡) 조성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클러스터 내 6천600㎡ 부지에 393억원(국비 293억원, 시비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착공(2014년 준공)을 목표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해 7월 경북대 대구테크노파크 빌딩에서 임시 개원했으며 그동안 달성군 테크노폴리스'국가산업단지, 북구 3공단 등지가 최종 입지로 거론돼 왔다.
시는 "로봇산업클러스터가 3공단 부지로 결정됨에 따라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클러스터 내 설립을 확정했다"며 "산업연구원 연구용역 조사결과에서도 3공단 입지가 1순위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구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2천328억원(정부 1천621억원, 지자체 454억원, 민자 253억원)을 투입해 국가 로봇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연내 부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부지 매입이 끝나는 대로 기본 설계 및 실시 설계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는 4월 대구 3공단과 서대구공단 등 전국 도심 노후 산업단지 재정비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진입도로'녹지'주차장 등 기반 시설 개선에 국비를 투입해 도심 노후 공단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재편하는 사업으로, 다음 달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정부 측에 사업 타당성이 낮더라도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 노후 공단의 리모델링 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2005년부터 2개 노후공단에 대한 재정비 사업을 심층 검토해 왔으며,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오는 2021년까지 1조원(민자 포함) 이상을 투입해 3공단은 첨단부품소재 인큐베이팅밸리로, 서대구공단은 섬유'기계'의류 등 신융합 제조업 중심지로 각각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노후공단의 아파트형 공장 건립 계획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대구, 부산, 광주 3개 지역을 임대형 아파트형 공장 건립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연초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면 건립비용 320억원(부지 2만㎡)의 9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시 입지는 북구 노원동 3공단이 유력하며,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통해 도심 노후공단 리모델링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도심 노후 공단은 땅값 상승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힌 지 오래"라며 "노후 공단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재편하면 대구 제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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