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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품은 나무…2011 대구아트페스티벌 서각 하는 소방관 이상열 씨

"대단한 기술과 기교를 발휘한 작품은 아니지만 글과 그림과 시가 나무에 안겨있는 서각 작품을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고 싶어 참가했습니다."

대구 동부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상열씨는 회원전과 제1회 대한민국 서각미술대전에서 수상했던 자신의 대표작을 모아 2011 대구아트페스티벌에 참가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전통서각, 현대서각 작품 및 십자가, 성모상을 비롯한 종교적인 작품과 앙증맞게 조각된 소방차 등 50여 작품을 출품했다.

취미로 서각을 시작해 틈틈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상열씨는 "나무에 뭔가를 새기고 있으면 온갖 상념이 사라지고 그 순간이 행복 그 자체다"며 "마음의 생산물인 글과 그림을 자연의 생산물인 나무와 하나 되게 하는 서각이야 말로 서예적인 맛·조각적인 맛·공예적인 맛을 두루 갖춘 예술 작품이다"고 말했다.

또 "서각 작업을 통해 키워진 집중력이 업무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서각은 문자의 발생과 함께 만들어져 어느 미술 분야보다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각(書刻)이란 글씨나 그림·문향 등을 나무나 돌·쇠 등의 재료에 새기는 것이다.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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