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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기자다] 치솟는 물가, 울상짓는 상인, 실효성없는 정부대책

치솟는 원재료 가격으로 당분간 음식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식당소매업체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부정책은 미흡하기만 하다. 10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산동 일대 식당가를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상인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줄어든 수입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었다. K식당 손순옥 할머니는 "요즘 물가 말도 못하제. 손님 때문에 가격은 못 올리겠고 재료가격은 그대로야." 라면서 "인근 식당들도 마찬가지로 재료값 폭등에 대한 피해를 겪고 있고 이러다 보니 주위에 문을 닫는 식당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 조사결과에서도 10월 식당 폐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대구광역시 관계자는 "채소류는 최근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기름 값 인상에 따른 배달비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면서 "특히 도매상에 의한 가격담합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생기지 않도록 시에서는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정기획부 관계자도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가능한 물가안정을 위해 유통구조개선과 정보공개 등 구조개선 과제를 각 부처별로 차질 없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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