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의 실효성 없는 대책, 대형 쇼핑몰의 배려부족으로 주변상인 고충 여전 염매시장 상권 활성화 대책의 실태 지난 2006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5년이 지났다. 그동안 그에 따른 여러 후속 정책이 시행됐다. 대구 염매시장과 현대백화점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염매시장은 대구 중구청의 '도심근대문화골목투어' 대책에 따른 현대화 사업과 현대백화점 공사로 인한 주변 도로 정비로 위축된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했다. 그로 인해 지난 8월에는 점포를 비웠던 상인들이 다시 간판을 내걸었고, 끊겼던 발걸음도 하나 둘씩 다시 이어졌다. 그로부터 약 2개월, 과연 그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고 있을까.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취재단은 염매시장을 찾았다. 오전 10시 경, 계산오거리 통행량은 평균 수준이었다. 그 거리 전면에 서있는 현대백화점과 동아백화점 입구에는 영업 개시를 기다리는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신축된 현대백화점은 제대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그 뒷골목에 있는 염매시장. 내부는 한적했다. 시장을 찾는 발길은 없었고, 상인들의 표정도 밝지 않아 보였다. 월요일 오전이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백화점을 찾는 발길과 대조적이다. 특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던 지난 8월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는 것이 시장 상인들의 설명이다. 다시 울상이 된 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도심근대문화골목투어 정책의 홍보 부족'과 '현대·동아 백화점의 배려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행정기관에서 내놓은 정책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현대백화점 신축과 함께 진행된 도로 정비가 정책실천의 끝이었다. 대책은 있으나 효과는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행정기관이 내놓은 대책은 실효성이 없고, 대형 쇼핑몰은 배려가 부족해 주변 상인들의 형편은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권 활성화의 대책으로 주목받았던 염매시장이지만 다시 되풀이되는 동아백화점 신축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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