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1 대구패션페어' 내년 봄·여름 화려한 향연

12-14일 엑스코 특설무대, 대구 대표·신진 디자이너 톡톡 튀는 트랜드

2011 대구패션페어에서 2012 봄, 여름 트렌드를 제안하는 패션쇼가 12일부터 14일까지 엑스코 1층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패션쇼의 특징은 대구 대표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 박동준, 최복호 씨 등의 중견 디자이너들의 트렌드 제안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톡톡 튀는 감각이 어우러져 내년 봄, 여름 트렌드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페루,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국외 디자이너들도 가세한다.

디자이너 박동준 씨가 12일 오전 11시 40분 패션쇼의 문을 연다. 박동준 씨는 '영원한 멋'을 주제로 이브 생 로랑의 디자인을 재해석한다. 이브 생 로랑은 여성에게 팬츠를 입힌 최초의 디자이너. 박 씨는 여성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이브 생 로랑의 디자인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한 쇼를 준비했다.

이브 생 로랑의 특징인 클래식 엘레강스에 기초를 둔 단순하면서도 지적이며 우아한 여성다움을 표현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특히 몬드리안 작품을 응용한 1865년 F/W 발표된 스타일을 디지털 프린트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데 포인트를 두었다.

박 씨는 "1960년대는 다양한 화학섬유들이 의복의 재료로 등장하고 회화, 그래픽 디자이너의 영향을 받은 옷감 프린트가 많아졌다"면서 "이번 쇼에는 1960년대 스타일을 토대로 몬드리안 룩, 판탈롱 슈트, 튜닉스타일, 원피스, 트렌치코트, 턱시도 등 최초로 여성들에게 입혔던 옷들을 변형된 디자인과 전통적 엘레강스를 매력 포인트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펼쳐지는 무대는 디자이너 최복호 씨의 무대다. 12일 오후 1시 30분 열리는 최복호 씨의 무대는 회화로부터 패션 오브제를 추출해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건설적인 대화'(Constructive Conversion)를 주제로 화가 장경옥, 양향옥의 회화 작품을 텍스타일로 재구성해 조형감과 입체감이 갖추어진 오브제로 표현한다. 컬렉션의 전반에는 아날로그 방식의 평면예술인 회화를, 디지털 기법을 사용한 패션 오브제로 변형하는 과정을 담았다. 동시대 감성과 글래머러스한 표현에 디자인의 포커스를 두고 화가와의 정신적 교감을 바탕으로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후 3시 30분에는 호세 미구엘 발디비아의 무대가 펼쳐진다. 면과 알파카를 사용해 캐주얼룩과 어반룩(Urban Look)을 남미 특유의 화려한 색감을 사용해 표현한다.

첫째 날 오후 5시에는 아시아 연합패션쇼가 진행된다. 일본, 한국, 싱가포르, 중국, 태국, 베트남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작품으로 무대를 장식한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잉어와 앙디올, 발렌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3일 오후 1시 30분 펼쳐지는 대구 패션브랜드 '잉어'의 패션쇼에는 사랑스럽고 편안한 콘셉트의 작품이 선보인다. 잉어만의 여성적 감성을 바탕으로 세련미를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뒤이어 오후 3시 30분 열리는 브랜드 '앙디올'의 패션쇼는 블랙과 화이트를 주 색상으로 해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오후 3시 30분 ㈜평화 발렌키는 정통 골프웨어에 현대적 세련미를 믹스해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추구하는 무대를 펼친다. 자연을 동경하며 순수한 열정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감성을 담았다.

14일 낮 12시에는 천연염색연구소 예솜이 천연염색으로 자연스러운 커리어 캐주얼을 표현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14일 오후 1시 30분 이번 패션쇼 마지막 무대를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이너들이 장식한다. 지역 최초로 7개월 전 만들어진 패션'텍스타일 창작 공간에 입주해 있는 디자이너 14명 중에서 4명이 이번 패션쇼에 참가한다. 강준호(Sir.Stan), 김수진(S.z in na), 이순협(시안침선), 김지영(KIM JI YOUNG) 씨는 신선한 감각으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강준호 씨는 근본에 충실한 전통적 요소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새로운 것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휴머니즘을 지향한다. 김수진 씨는 '유머러스하면서 로맨틱한 낭만주의'를 테마로 소녀의 감성을 펑크한 스타일로 재완성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순협 씨는 유'무형의 전통문화를 패션에 접목시키고, 전통적인 수공예 기법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이는데, 30대부터 50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김지영 씨는 쉽게 입을 수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디자인을 추구한다. 쉽게 손이 가지만 멋스러운 디자인을 표현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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