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러리에서] 이동록 작 '행복한 아침'

여명에 반짝이는 풍경에서 희망 메시지 포착

60.6×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11년작
60.6×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11년작

여명(黎明)을 뚫고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에 반사되어 황금빛 물결을 이루며 반짝이는 나뭇가지와 하늘거리는 잎사귀들. 그 위를 노니는 새들의 지저귐이 오롯이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온다.

이른 아침 무렵의 정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행복한 아침'은 중견작가 이동록의 작품. 그는 자연 속에 묻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소박하고 친근한 자연의 모습을 일상의 삶에서 찾았고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창조주의 섭리를 끊임없이 추구하며 화폭에 담아 오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누가 뭐래도 '자연의 작가'이다.

그의 작업 공간 주변에는 눈만 뜨면 바라보이는 아련한 들판과 쉼없이 흐르는 강물이 펼쳐져 있고 온갖 잡새들이 지저귀며 노닐고 있다. 호젓한 자연 속에 자리한 그의 화실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화원(花園)과 수림 사이로 이름 모를 새떼들이 자유롭게 날갯짓을 하고 있는 정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작가의 일상에서 체득한 습관이 몸에 밴 덕분이기도 하지만 일상의 공간에서 예사로운 대상들도 허투루 보지 않고 심상(心象)이 울려 그에 화답하는 경험을 창조의 과정으로 연결시켜 작품화하는 연유가 바로 이 자연 속에 있는 것이다.

이미애 수성아트피아 전시기획팀장

▶ ~16일 수성아트피아 전관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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