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상장사 임원 연봉 '최대 12억 vs 최소 5천만원'

지역내 업체간 20배 격차

대구경북 상장사 등기임원의 연봉액이 매출액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나타냈다.

지역내 전체 39개 유가증권 상장사 중 36개사의 최근 회계연도 기준 경영공시를 분석해본 결과 상위 그룹의 연봉이 서울 소재 대기업에 비해 낮고 지역내 업체 간도 매출액에 따른 연봉 격차가 2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유가증권 상장기업 등기이사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은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시가총액 32조원에다 등기이사들의 연봉이 12억원대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시가총액 1조원대의 대구은행(6억원), 4조원대의 제일모직(4억원)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그러나 이 같은 연봉액수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전국적으로는 삼성전자가 59억9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SDI(30억3천100만원), CJ제일제당(29억9천900만원), 한화케미칼(28억1천만원), 한화(22억1천200만원), 현대자동차(20억2천700만원) 등이 20억원을 넘었다.

반면 등기이사지만 1억원 미만 연봉을 받는 곳도 10개사에 달했다.

지역 업체 중 등기이사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이월드(옛 우방랜드)였다.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4천800만원으로 일부 은행이나 공기업의 대졸 초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구경북 등기이사 연봉 하위 10개는 모두 1억원이 되지 않는 연봉이었다.

대구 대표 기업인 화성산업은 1억4천412만원, 대구백화점은 1억1천772만원, 평화산업은 1억9천700만원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일부 기업의 경우 마이너스 이익임에도 등기이사들에게 수억원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CS홀딩스의 등기이사의 연봉은 3억9천803만원으로 대구경북 상장사 연봉 순위 4위였다. 그러나 CS홀딩스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85억원이었다. 체시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시가총액은 255억원에 불과해 하위권에 속했지만 등기이사의 연봉은 3억4천397만원으로 상위권에 속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억원,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9억원이었다. 쉘라인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43억원,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47억원이었지만 등기이사 연봉은 2억4천500만원이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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