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들의 특수교육시설인 안동 영명학교가 축구와 육상 등 각종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내면서 체육 활동을 통한 장애인들의 특수교육 모범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학교 학생 7명은 7일과 8일 이틀 동안 한국체육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1 지적장애인 생활체육축제'에서 육상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 등 메달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지적장애인 스포츠협회에서 지적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 대회는 육상, 인라인스케이트, 댄스스포츠 세 가지 종목으로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 임상우(중3) 학생과 우경아(여'고3) 학생이 각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이 됐으며, 김명석(중3) 학생과 전단비(여'고2) 학생이 4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열린 '2011 한국스페셜 올림픽 영남지역대회'에서도 이 학교 학생들이 금메달 5개를 휩쓰는 실력을 보였다. 우경아 학생은 육상 여고부 100m와 200m에 출전해 금메달 2관왕을 차지했으며 전혜령(고1) 학생도 여고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임상우(중3) 학생이 남중부 200m, 김민수(중3) 학생이 남중부 1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학교 축구선수들도 전국 장애인 축구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면서 '장애를 넘어 희망의 골을 넣은 선수단'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 학교 축구선수들과 경북 영광학교 학생들이 한 팀으로 구성된 경북축구팀은 지난 5월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당당히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학교 축구팀은 지난 4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된 '전국지적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두었으며 오명석(고2) 선수가 '2011년 지적장애인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안동 영명학교 배영철 교장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열악한 체력과 장애로 인한 특성 때문에 연습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학생들이 너무 장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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