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김리가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에서 다시 한 번 전국 최강으로 우뚝 섰다.
김리는 11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대학부 자유형 96㎏급 결승에서 용인대의 조동희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리는 이날 전국체전 우승으로 올해 열린 5개 전국 대회 중 대학선수권대회, 대통령기, KBS배 등 4개 대회를 휩쓸었다. 김리는 대학 3학년 때인 지난해엔 전국체전을 포함해 5개 대회 전관왕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테크니컬 폴승을 거둔 김리는 준준결승에서 경기 중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도 상대 선수의 경기 전 기권으로 손쉽게 결승에 오른 김리는 1회전에서 정면태클로 3점을 따내 이겼고, 2회전에선 밀어내기로 1점을 확보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리는 "무엇보다 4년 동안 잘 키워주시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를 드린다. 잘못된 것은 고쳐주시고 장점은 잘 살려주신 덕분에 정상에 설 수 있었다"며 "운동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최고가 되고 싶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하다 키가 작아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꾼 김리는 경북공고를 거쳐 영남대로 진학했고, 동급 '1인자'였던 김재강이 졸업하면서 뒤를 이어 자유형 96㎏급 남자 대학부를 호령하기 시작했다.
김익희 영남대 레슬링 감독은 "김리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다. 어려움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늘 훈련을 알아서 찾아 하는 노력형이라 개인 능력의 100% 이상을 발휘한다"며 "힘이나 체력 등 선천적인 재능과 기술이 다른 선수들보다고 낫다고는 할 수 없지만 훈련과 노력, 경기에서는 많은 움직임으로 이를 보완한다"고 했다.
영남대 재학 시절 남자 대학부에서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했던 경북의 김재강(성신양회㈜)은 이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96㎏급에서 우승했다.
한편 체전 6일째인 11일 대구는 금메달 7개, 은 8개, 동 12개를 보탰고, 경북은 금 9개, 은 9개, 동 11개를 추가했다. 종합순위에서 대구는 전날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경북은 9위에서 5위로 대거 뛰어올랐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전국체전 기록실(11일'금메달)
▶대구(7개)
▷양궁=여대 단체전 하나리'박새얀'윤정혜'손가영(이상 계명대'223점) ▷역도=남고 94㎏급 합계'인상'용상 지민호(성광고'322㎏'145㎏'177㎏) ▷태권도=여대 73㎏ 이상급 김수연(계명대) ▷테니스=남고 개인전 단식 김재환(영남고), 남대 개인전 단식 정영훈(계명대)
▶경북(9개)
▷육상=여일 세단뛰기 정혜경(포항시청), 남일 높이뛰기 강성모(안동시청) ▷수영=여일 자유형 100m 장희진(경북도청), 여일 접영 100m 신해인(경북도청) ▷사이클=남고 개인도로 안영문(영주제일고) ▷레슬링=남대 자유형 96㎏급 김리(영남대), 남일 자유형 96㎏급 김재강(성신양회㈜) ▷유도=남일 무제한급 장성호(포항시청), 남일 73㎏급 왕기춘(포항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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