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히트작 경기 전 살비 쉬∼쉬∼ 만화 '달려라 하니'서 힌트 얻어"

문동후 사무총장은 다재다능하다. 특히 영어를 잘한다. 김범일 대구시장도 대단하다. 두 사람 모두 영어 통역이 따로 필요없다. 그 옛날(1960년대) 전설적인 영어회화 클럽인 '파인트리 클럽'(PineTree Club)의 화려한 대구 멤버들이다. 깐깐하지만 집착하진 않는다. 기본적인 뇌 구조는 '원-윈'(win-win)이다.

-가족은?

"직계 가족은 집사람(아내) 오세옥 여사와 시집가 외손자와 외손녀를 안겨 준 딸과 아직 장가 안 간 아들(회사원)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아내 자랑 좀 하겠습니다. 이번 대구대회에서 표 팔러 다닌다고 김범일 시장 사모님과 함께 무지 고생했습니다. 지면을 통해 감사합니다."

-서울 올림픽에 대해 한말씀.

"감히 이렇게 말합니다. '대한민국 선진화의 폭발적 계기가 된 대회'. 핵폭탄급입니다. 올림픽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세계 위상은 더없이 높아졌으며, 대회 성공 이후 남은 3천500억원의 돈은 장애인 체육, 각종 체육시설, 공원 조성 등에 활용되었는데 모든 체육기금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은인이 있다고 들었는데.

"역시 올림픽 때입니다. 조직위 경기국장이란 자리를 맡아 전 종목의 경기를 종합적으로 관장해야 했는데 당시 구 유고슬라비아의 아터 타카치라는 체육 행정가가 저에게 올림픽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줬습니다. 남다른 감각을 기를 수 있었지요."

-2011 대구 육상대회 에피소드.

"살비 캐릭터가 경기 시작 전에 스크린에 등장해 관중들에게 '쉬~ 쉬~' 하면서 두 손을 양 옆으로 펼쳐 경기에 집중하도록 만든 것은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작이었습니다. 만화 '달려라 하니'에서 하니가 달리기 직전에 관중들에게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쉬∼'라고 하는 장면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제가 이를 살비 캐릭터에 맞춰 넣자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별명은?

"어릴 때 친구들이 '문어 짤짤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유는 성이 문씨고, 열심히 돌아다니니까 뒷 수식어가 붙었겠죠."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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